1999년 도이치방크의 분석가 앤드류 로런스가 100년간 사례를 분석해 내놓은 가설이다. 이에 따르면 초고층 빌딩건설 프로젝트는 통화정책 완화시기에 시작되지만 완공시점에는 경기 과열이 정점에 이르고 버블이 꺼지면서 결국 경제불황을 맞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1930년과 1931년 미국 뉴욕에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세워질 무렵 세계 대공황이 시작됐다. 이후 1970년대 중반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각 415m, 417m)와 시카고 시어스타워(442m)가 건설된 후에는 오일쇼크가 발생, 미국 경제는 초유의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게 됐다. 또한 1997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451.9m)가 시어스타워의 기록을 경신한 후에는 아시아 전체가 외환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2004년 대만 타이베이금융센터 건립 후에는 대만의 주력산업인 IT산업이 붕괴되며 대만 경제는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이밖에 고도의 성장을 거듭하던 아랍에미리트의 버즈 두바이는 높이 828m로 2010년 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등극했으나, 이 마천루의 완공을 불과 2개월 앞둔 2009년 11월 국영기업 두바이 월드가 채무상환유예를 선언하며 마천루의 저주 사례를 피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