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크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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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일어나기 직전 미국의 컨설팅 기관인 부즈 앨런 & 해밀턴은 〈한국보고서-21세기를 향한 한국경제의 재도약〉에서 "한국은 비용의 중국과 효율의 일본의 협공을 받아 마치 넛크래커 속에 끼인 호두처럼 되었다. 변하지 않으면 깨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넛크래커는 호두를 양면에서 눌러 까는 호두까기 기계를 말한다.
 
외환위기를 겪을 당시에는 한국의 수출산업이 처한 상황을 대변하는 용어로 많이 쓰였는데, 이 말 속에는 당시 한국이 도저히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빈정거림이 깔려 있었다. 즉 그동안 한국은 일본의 기술을 그대로 따라 하느라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고, 인건비의 상승으로 빠르게 따라 오는 중국의 값싼 제품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었다.
 
이후 넛크래커는 한국이 미국·일본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면에서 뒤지고,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면에서 뒤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한국은 그동안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 반도체·가전제품·휴대폰 등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 국가로 발돋움하였다. 일부에서는 이를 가리켜 '가격은 일본보다 낮고, 기술은 중국보다 앞섰다'고 하여 역(逆) 넛크래커 현상으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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