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는 어떻게 번식하나요?
지렁이는 알을 낳습니다.
체절(몸의 마디)이 있는 원통형의 길쭉한 몸을 가진 지렁이는 실제로도 매우 흥미로운 동물입니다.
우선 지렁이는 암수 한몸입니다. 사람은 남자와 여자가 있지만 지렁이는 한몸에 암수 생식기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렁이도 생식을 할 때는 다른 지렁이와 교미를 합니다.
왜냐하면 한 개체의 난자는 같은 개체의 정자에 의해서 수정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난소에서 오는 관은 몸의 한 체절로 나오는데 정소에서 오는 관은 옆에 있는 다른 체절로 나오기 때문에 서로 수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체내수정을 하는 지렁이는 2마리가 교미를 합니다.
한 지렁이는 정자를 다른 지렁이의 특별한 주머니에 낳아 넣고 마찬가지로 다른 지렁이는 첫 지렁이의 특별한 주머니에 정자를 넣어 줍니다.
후에 난자가 난소에서 나올 때 이 주머니를 지나게 되고 이 주머니에서 정자세포가 방출되어 난자가 수정되는 것이죠.
지렁이의 교미는 암수 두 개체가 몸의 앞부분 배면을 밀착시켜 붙어서 서로 정액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수정된 난자는 환대에서 형성되는 난포에 싸여서 출산됩니다.
난포를 찢어 보면 그 속은 단백질성 액체가 차 있고 보통은 1∼2개의 알이 들어 있습니다. 많게는 20여 개의 알이 들어 있는 것도 있으나 모두가 부화·발육되지는 않습니다.
지렁이 알의 크기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의 지렁이 알은 1mm∼수mm정도의 것이 많습니다.
지렁이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몸의 손상이나 몸의 일부의 손실에 대해 재생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몸이 잘려도 시간이 지나면 플라나리아처럼 다시 재생되는 것입니다.
물론 절단된 체절수는 반드시 동수의 체절수로 재생되는 것은 아니지만 재생된다는 그 사실만큼은 플라나리아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줍니다. 보통 몸의 앞쪽에서 뒤쪽으로 갈수록 재생능력은 감소합니다.
지렁이의 생장·번식·활동 등은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지렁이의 치사 초고 온도는 다른 무척추동물에 비해 훨씬 낮습니다. 생육에 알맞는 온도는 12∼25℃까지 다양하며 비교적 저온역에 속합니다.
지렁이는 얼마나 오래 살까요? 지렁이의 수명은 대략 1년 정도인 것이 많으나 5∼10년까지 생존하는 것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