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표는 현재 ICANN 산하 기관인 IANA[Internet assigned numbers authority]의 1단계 도메인이 할당된 순서를 보여줍니다. (출처: IANA 루트존 DB)
우선 .net(Network를 의미)의 경우 RFC920에는 언급이 없었으나 1985년 1월 1일 앞서 언급한 6개 도메인과 함께 할당되어 사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1985년 2 월부터 1986년 11월까지 .US(미국)의 할당을 시작으로 영국(.uk), 이스라엘(.il), 호주(.au), 일본(.jp), 프랑스(.fr), 한국(.kr ; 전 세계 ccTLD중 6번째로 할당), 독일(.de) 국가 도메인이 차례로 할당됩니다.
만약 1986년 11월 이전에 등록된 상기 7개 국가의 ccTLD가 아직도 존재한다면 상기 표의 어느 사이에 위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도메인 등록일 자체에 대한 통계 데이터 등 역사적인 기록을 간직하고 있더라도 실제로 공개하고 있는 ccTLD Registry가 거의 없기에 파악이 어려운 점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눈에 보아도 ccTLD 도입 순서가 오늘날 세계 국가들의 경제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미(미국,캐나다)-서유럽(영국, 독일,프랑스)-북유럽(덴마크, 벨기에)-동아시아(일본,한국)로 이어지는 도메인 도입 순서도 그렇고, 같은 대륙 내에서도 경제력이 앞서는 국가들이 우선적으로 자국 ccTLD를 도입하였습니다.
한편 폐쇄적인 사회주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국가인 중국(34위), 러시아(구소련 32위) 등은 그 도입이 상대적으로 뒤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인터넷을 관장하는 미국 상무성에서 인터넷에 자국의 정보 시스템을 노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북한의 .kp 도메인이 할당된 시점은 채 10년이 되지 않은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