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 지중해
지친 어깰 돌아서
내려오는 달빛을 본다
별빛같은 네온이 깊은 밤을 깨워 보지만
죽음보다 더 깊은
젊은 날은 눈을 감은 채
돌아 누웠지 숨을 죽이며 울고 있었지
*천년같은 하루와
내 모두를 빼앗아 가고
한숨 속에 살다가 사라지는 나를 보았지
나는 네가 누군지
기억조차 할 수가 없어
나를 데려가 할 수 있다면 너의 곁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를 내려줘
나는 네가 사는 곳에 가지는 않을래
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지만
더 이상은 날 버리고 살 순 없어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 모두 깨워 봐
나와 함께 가는 거야 늦지는 않았어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 봐
후회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 *
2. 떠나자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