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 늪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도)
(이미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었지)
(하지만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하질 않았어)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법이니까)
(난 멈출 수가 없었어)
(이미 내 영혼은 그녀 곁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
가려진 커텐 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 했고 가슴엔 사랑이
꿈이라도 좋겠어
느낄 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 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 것도 알아
기다림에 익숙해진 내 모습 뒤엔 언제나 눈물이
우~ ~~~ ~
까맣게 타버린 가슴엔
꽃이 피질 않겠지
굳게 닫혀버린 내 가슴 속엔 차가운 바람이
우~ ~~~~ ~~~ ~
꿈이라도 좋겠어 우~ 우
느낄 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 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 것도 알아
기다림에 익숙해진 내 모습 뒤엔
언제나 눈물이 흐르고 있어 우~ ~ ~~ ~
(오늘 밤 내 방엔) 이미 나는
(파티가 열렸지) 늪에 빠진 거야 아~ ~~~ ~
(그대를 위해 준비한) 시간조차 내겐 없었지
(꽃은 어느새 시들고) 이별까지도~
(술잔을 비우며 힘 없이 웃었지) 아무도 모른 채
(또 다시 상상 속으로)
그댄 축배하는 거야
(또 다시 상상 속으로 그댈 초대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