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한 처음 말이 있었네
채 눈뜨지 못한
솜털 돋은 생명을
가슴속에서 불러내네
아마도 이 말은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채 허공을 돌다가
괜히 나뭇잎만 흔들고
후미진 내 가슴속에 돌아와
혼자 펑펑 울겠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마도 이 말은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채 허공을 돌다가
괜히 나뭇잎만 흔들고
후미진 내 가슴속에 돌아와
혼자 펑펑 울겠지
남몰래 울며 하는 이 말이
어쩌면 그대도 나도 모를 다른 세상에선 꽃이 될까 몰라
아픈 꽃이 될까 몰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할
끝내 닿지 못한 그 한마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