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산
바다와 인접한 구수산은 짭짤한 바다내음을 맡으며 산을 오를 수 있다. 그리 높지않은 산으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등산객들의 발길은 뜸하다.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이 태어나 득도한 영산성지 북서쪽에 자리한 산이다. 바다와 인접한 산인 만큼 정상이나 주능선에서 휘둘러 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북쪽으로는 계마리 금정산(264m)의 왼쪽, 서해바다에 떠 있는 위도가 가물거린다. 금정산 오른쪽 아래로는 옛날 우리나라로 불교가 처음 들어왔다는 법성포가 뚜렷하게 보인다.
산자락 끄트머리에는 원불교의 상징인 동그란 원이 산꼭대기 바위벽에 그려져 있는 옥녀봉(152m)이 솟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