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날 비(飛)자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 지역 주민들 말에 의하면 옛부터 이 산위에 구름이 걸려 있으면 꼭 비가 왔다고 해서 우리말 `비'를 붙여 비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또 일설에 의하면 서만이강이 범람했을 때 이 산 꼭대기에 배가 걸려 들어 배거리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 서만이강은 이름도 묘하거니와, 강의 상류도 주천강이요 하류도 주천강이어서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곤 한다. 굽이구비돌아올라가는 솔치고개도 옛모습을 보기는 어렵다. 솔치고개밑으로 터널을 뚫어놓았기 때문에 자동차들이 솔치고개를 넘지를 않기때문이다. 이 솔치고개는 이름 그대로 송림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한아름 두아름되는 노송이 늘어서있고 비산으로 가는 길은 소나무숲 길이다. 이길은 사람에게 그리도 좋다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는 삼림욕 숲속길이다. 봄이면 진달래, 복숭아, 산벚꽃이 지천으로 피어난다는 버들치 마을은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풍광에 고운 인심을 자랑하는 전형적인 산마을이다. 정상에 올라 하산길로 들어서면 북으로 펼쳐지는 구룡산을 비롯하여 멀리 백덕산까지도 조망된다.
비산_1
비산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