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론산
충북 제천시 백운면과 봉양읍에 걸쳐 위치한 주론산은 구학산과 박달재사이에 솟아있는 산이다. 주론산이란 이름은 정상에서 동쪽 아래로 패어내려간 조백석골에서 학곡리 배론마을까지 이어지는 골짜기가 마치 배(船)밑바닥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이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주론산은 한국 천주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서깊은 배론 성지가 있는 역사교육장이기도 하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박달재와 탁사정이 인접하고 있어 등산을 겸한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각광 받고 있다. 또 산행기점인 박달재는 고려 고종3년(1216년) 거란족의 10만대군을 김취려 장군이 섬멸시킨 전승지이기도 하다. 산행보다는 역사현장을 둘러본다는 것이 더 적합할 듯하나 900m가 넘는 주론산의 산행은 결코 만만치 않으므로 단단히 채비를 하고 나서야 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다. 주론산은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져 적설기 등산지로 좋고 때묻지 않은 오지 농촌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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