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류산
고성 동쪽의 거류면에 솟은 거류산은 고성의 진산이다. 기암과 청송, 진달래 산성 등 야산이 갖출 수 있는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정상 가까이에 약수터가 있고 조망이 일품으로 다도해가 시원하게 보인다. 건너편 들녘에는 구절산이 보이고, 고성 전역과 한려해상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정에는 2천여 년 전 소가야 때 신라의 침공을 막기 위해 쌓은 거류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성은 소가야 마지막 왕이 신라의 침입 때 피신처로 사용하였으나 신라가 가야를 합병함에 따라 폐성되었지만 곳곳에 산성의 자취가 남아 있고, 지금은 유적지로서 복원되었다. 소가야 때는 태조산(太朝山)이라 불렀고 조선 초기에는 거리산(巨吏山)으로, 조선 말엽에 거류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또한 거류산이 깎아지른 듯 삼각형 모양으로 서 있는 모습이 스위스의 마터호른을 닮았다고 해서 일명 고성의 ‘마터호른’으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