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
인천 남구 문학동에 있는 높이 217미터의 문학산은 학산이나 남산이라고도 불린다. 지금은 들어볼 수 없지만 예전에는 산봉우리가 마치 사람이 배꼽을 내놓고 누워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 배꼽산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는 그 형세가 많이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기억하고 있는 이 조차 드물어 문학산이라고 부른다.
문학산 봉우리와 노적봉 사이에는 관교동에서 청학동으로 넘어가는 긴 고갯길이 있는데 이 길을 삼호현, 삼해주현, 사모현 등으로 부른다. 백제 근초고왕 때(372년) 중국으로 가는 바닷길 한나루로 가는 길목으로 1600년 전 고개를 넘으면서 전송나온 사람들과 이별하던 곳이라고 한다. 삼호현은 이곳까지 따라온 가족이나 친지들이 능허대 쪽으로 멀어져 가는 사신들이 무사히 잘 다녀오기를 빌면서 크게 세 번 불렀다 해 생긴 이름이다.
문학산 정상은 산의 동남부에 위치한 군사지역이며, 산지의 서쪽 봉우리는 연경산으로 정상부에 ‘연경정’이 있다. 정상부 및 남서쪽은 군사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산의 북쪽은 제2경인고속도로 관통, 동쪽은 문학월드컵경기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