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
<청풍호반 비단물결 이룬 산>
금수산(1015.8m)은 산세가 수려하고, 골이 깊고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뤄 사철 등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비단폭을 깔아놓은 듯한 녹음 속에 계곡의 맑은 물소리, 물확에 떨어지는 폭포소리, 꽃, 녹음, 단풍, 설경 등 어느 한계절도 빼놓지 않고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금수산은 본디 백운산이었다.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이 '비단에 수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며 감탄, 금수산이라고 했다고 한다.
청풍호반을 끼고 있는 금수산은 북쪽으로는 제천시내까지, 남쪽으로는 단양 말목산까지 뻗어내린 제법 긴 산줄기다. 주능선에는 작성산, 동산, 말목산 등 해발 700~800미터 산들이 여럿이다. 중간마다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는 중봉, 신선봉, 저승봉, 망덕봉 등 수려한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금수산, 이름 그대로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월악산 국립공원권 최북단에 위치한 이 산의 이름은 본래 백악산이었다. 조선조 중엽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 군수로 있던 시절, 너무도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해 금수산으로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특히 가을 경치가 빼어난 아름다운 암산으로, 봄속에 겨울을 만날 수 있는 신비한 산이다.
매년 4월초까지 얼음이 얼다가 처서가 지나면 얼음이 녹는 얼음골에는 돌구덩이를 30cm정도 들추면 밤톨만한 얼음 덩어리가 가을까지 나오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금수산 주능선은 상어 이빨을 연상케하는 암릉길로 스릴 만점이다.
산 중턱에는 바위틈에서 한해나 장마에도 꾸준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어, 산을 찾는 이들의 목을 축여주고 있다. 발길마다 눈길마다 은은히 차고 도는 풍경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산 정상. 그곳에서 내려다 보면 다소곳이 트인 산세와 충주호의 푸른 물이 어우러져 은은한 채색이 베인 화선지 위에 선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