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산
사명산은 정상에서 양구, 화천, 춘천과 멀리 인제군 등 네 곳의 고을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춘천에서 배후령을 넘어 추곡약수를 지나면 사명산 산행들머리인 웅진리와 선정사가 보인다. 계곡의 등산로를 따라 두 시간 정도 오르면 파로호가 내려다보이는 주능선에 닿고 거기서 널찍한 평지를 이룬 정상까지는 멀지 않다. 정상에 서면 화천댐으로 형성된 파로호가 화천과 양구에 걸쳐 넓게 펼쳐진 시원한 풍광이 눈맛을 시원하게 한다. 파로호 건너 우뚝한 화천 일산(1190.3m)이 육중한 산세를 자랑하며 솟았고, 멀리 설악산과 점봉산 등도 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소양호와 어울린 오봉산도 잘 보인다. 봄이면 진달래가, 가을날엔 단풍이 아름답다. 설경 또한 장관을 이뤄 겨울산행지로도 인기 높다. 문바위, 첩바위 등 볼거리들이 걸음을 즐겁게 하는 사명산 남쪽 약수골에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추곡약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