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산
남도 끝자락 전남 장흥에 있는 제암산은 철쭉이 전국에서 제일 먼저 피는 곳 중의 한 곳으로 철쭉명산이다. 해발 807미터의 산으로 호남정맥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제암’이란 이름은 정상에 우뚝 솟구친 ‘임금바위’에서 생겨났다. 이 산은 5월 초면 곰재를 사이에 두고 솟은 곰재산의 철쭉 산상화원이 연출된다. 곰재산은 기암괴석의 험준한 제암산과 달리 평원을 이룬 듯이 나지막하게 솟아 있다. 그 능선에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이 있다.
제암산의 지형도 상 높이는 779미터이지만 정상의 높이는 807미터이다. 그 차이는 임금 제(帝)자 모양의 임금바위가 있고 없음의 차이인 듯 하다. 임금바위는 수십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편편한데 제암단이라 하여 예부터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