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휘봉
악휘봉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칠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악휘봉의 정상 부근은 온통 기암괴석과 노송군락으로 어우러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신비감에 절로 고개를 숙이며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천혜의 볼거리 외에도 악휘봉 산자락에는 역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많은데, 우선 등산로 초입 장바위 마을에 있는 유서깊은 반계정이 그것이다. 2층 누각으로 되어있는 반계정은 조선조 영조 1년(1725년)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을 지낸 장암 정호가 노후에 후손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낸 곳이다. 장바위라는 마을 이름은 정호의 호인 장암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장바위 마을 주민들은 반계정을 장바위 정씨네 정자라 부르기도 한다. 3, 4봉 사이에 우뚝 솟아 산행기점이 되는 입석마을의 이름을 낳게 한 선바위가 정상 아래쪽에 당당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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