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
많은 사람들이 해운대는 알아도 장산(634m)은 모른다. 장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우람하고 아름다운 산이다. 여기 저기 넓은 억새밭이 있어 가을엔 하얀 억새가 넘실거린다. 장산 능선 자락 여러 곳에 크고 작은 너덜이 있다. 특히 6부 능선길과 8부 능선길 사이에 있는 큰 너덜은 500~600미터대에서 폭 40~50미터 규모로 형성돼 있어 장쾌하고 특이한 광경을 연출한다.
무엇보다 장산이 좋은 것은 바다 조망이 있다는 것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는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 오륙도가 보이고 멋진 광안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이 밝힌 바와 같이 장산은 일본 대마도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장산은 억새와 너덜, 그리고 조망 외에도 숲이 울창하며 계곡과 폭포도 아름답다. 대천공원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물론 폭포사 위 양운폭포(일명 장산폭포)는 어느 폭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장산폭포는 해운8경의 제3경이다.
장산 들머리인 대천공원도 볼거리다. 공원에는 상징조형물과 야외무대, 놀이터, 저수지, 체육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