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비산
쫓비산은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다. 이름이 특이한 쫓비산은 인근 주민들에게 그 뜻을 물어도 명확한 답을 아는 이가 없다. 다만 형태가 뾰족해 사투리 ‘쪼삣’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섬진강의 푸른 물줄기에 빗대어 맑은 하늘이란 뜻의 ‘쪽빛’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쫓비산은 광양 매화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호남정맥 백운산에서 갈래 쳐진 산이며 섬진강을 끼고 앉은 산이다. 섬진강 550리 유장한 먼 굽이를 돌아나와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지으며 남해로 흘러드는 곳, 호남정맥이 끝나는 백운산 동편 산줄기에 솟은 것이 갈미봉 쫓비산 자락이다. 쫓비산 하면 단연 매화꽃이 유명하다. 산 입구의 청매실농원은 매화꽃 만발해 축제가 열리는 봄이면 관광객들과 등산객으로 메워진다. 매화꽃이 유명하지만 능선으로 들면 진달래와 철쭉이 지천이다. 꽃의 개화 시기는 차이가 있어 산기슭의 매화꽃이 지면 바통을 이어받아 산등성이의 진달래와 철쭉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