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
설산은 곡성8경 중 하나로 낙조가 유명하다. 책을 층층이 쌓아놓은 것 같은 기암괴석으로 정상부가 이루어져 있어 매우 험할 것 같지만 보기와는 달리 등산로가 아주 잘 나 있어 누구나 쉽게 산행할 수 있는 산이다. 설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불교설화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즉 산 중턱에는 신라시대에 창건했다는 수도암이라는 암자가 자리잡고 있는데 산과 암자를 연계하여 부처님이 수도했다는 팔도성지 중 하나인 성도를 따라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고, 다른 하나는 바위산의 광석질이 유리 원료인 규사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눈처럼 하얗게 보인데서 유래하고 있다고 한다.산 중턱에 위치한 수도암은 신라시대 설두화상이 수도한 곳이라고 전해지나 확인할 수 없고, 현재 1928년 임공덕보살이 창건한 암자로 원통전과 산신각 등이 있으며 높이 15미터, 두레 2.3미터에 이르는 200년 된 잣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