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음산
태백의 한 지맥이 동해를 향해 꿈틀대다 크게 용트림해 만들었을까, 아니면 동해가 뒤집히면서 푸른 하늘과 응어리지어 그 정수를 한 곳에 모아둔 것인가?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정상은 큰 바위덩어리로 되어있어 장엄한 맛을 주는 산이다. 또 정상에 서면 동해가 짙푸른 윤기를 발산하며 넘실대고 있어 상쾌함이 등산복을 간지럽힌다.
부산에서 1시간 남짓 걸리며 산행시간도 3시간 30분에 불과해 초심자나 가족단위 등산객에게는 안성맞춤의 산이다. 특히 정상 부근의 바위는 특별한 장비가 없이도 몸의 밸런스와 리듬만으로 바위틈새를 타고 오를 수 있어 암벽등반의 묘미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 산 초입에 있는 일광광산은 지난 날 일본인들이 철광을 캐던 곳으로 지금은 폐광이 되어 있으나 광산마을이 그대로 있고 탄광도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있어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의 장소로도 좋다.
안부와 바위 틈새는 철쭉 군락지대로 부산근교에서는 정상 주변의 경관이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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