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절산
단양팔경에 속하는 하선암과 사인암 사이에 솟아있는 덕절산은 미개의 산으로 태고의 자연미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육산의 형태를 많이 보여주지만 실지 산행시엔 암릉을 타고 올라가는 재미가 쏠쏠한 산이다.
덕을 마디마디 산으로 만든다는 의미인지 덕을 끊어 버리고 산으로 남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덕절산은 그 이름이 들려주는 느낌으로는 아주 후덕한 단양의 인심을 떠올리는 산이다. 후덕함속의 날카로운 비수를 간직한 산답게 숨겨놓은 비경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암릉에 온갓 풍상을 꿋꿋하게 버티며 자라고 있는 노송들의 자태가 청년의 기상에 노년의 완숙미가 함께 풍기는 모양새로 소나무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동으로는 소백산의 각 연봉, 남으로는 황정산과 도락산의 절경들이 웅장함을 더한다. 북으로는 충주호가 은빛물결을 출렁이며 산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덕절산_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