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산
팔각산은 계곡을 끼고 뾰족한 암봉 8개가 이어져 있는 데에서 유래했으며 ‘옥계팔봉’이라고도 부른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각종 기암괴석과 급경사, 암벽 등으로 인해 산세가 험한 편이다. 산 중턱에는 200여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고 편평한 푸른색 암반이 있다. 2000년 이전엔 등산로 4.5킬러미터만 개방되었으나 이후 6.1킬로미터 등산로가 추가로 정비되었으며, 곳곳에 로프와 철봉이 설치되었다. 8개의 연이은 봉우리에 다다를 때마다 동해와 삼사해상공원, 주왕산 줄기, 옥계계곡의 물줄기가 차례로 내려다보인다. 산 북쪽에 있는 산성계곡 일대에는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운동시설과 삼림욕 의자, 야외탁자, 평상 등 편의시설과 음수대, 간이화장실, 안내소, 종합안내소가 있다. 팔각산과 동대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해 이루어진 옥계계곡도 팔각산에서 빼놓을 수 없다. 1607년 손성을이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은거하며 지은 침수정(枕漱亭)이 있으며 이 계곡 일원은 경상북도기념물 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손성을은 계곡 가운데 꽃봉오리 모양으로 앉은 진주암(眞珠岩) 외에 병풍바위, 향로봉, 촛대바위 등 주변의 아름다운 곳을 골라 ‘팔각산 37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