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
<정여립사건 배후조종자 송익필의 산>금남정맥의 최고봉이면서 전라북도 내륙 최고봉이다. 본이름은 구절산이었는데 조선 중기에 서인의 막후실력자 송익필의 자(字) 운장을 따라 운장산으로 바뀌었다. 그가 배후조종했다고 하는 기축옥사로 정여립과 그 추종자(대부분이 전라북도 선비들이었다) 천여 명이 죽임을 당했는 바 그 통에 산이름까지 창씨개명한 듯하다. 정상 좌우에 서봉과 동봉이 있는데 서봉 아래 오성대는, 천민으로서 주인이 역모를 꾀했다고 거짓 밀고해 일약 종3품까지 올라간 송익필의 아버지가 다시 천민이 되면서 도피생활에 들어간 송익필이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그는 거기서, 빤히 보이는 죽도의 정여립을 얽어맬 음모를 완성했던 듯하다. 산 동쪽의 가장 빼어난 부분은 송익필의 호와 음이 같은 구봉산이다.
운장산_1
운장산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