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고산
산자락에 천년고찰 봉복사를 안고 있는 덕고산은 사찰 안에 덕고산 봉복사(德高山 鳳腹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 그렇게 불리는데,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사이에 서서 경계를 이룬다.
태기산과 성골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덕고산은 삼한시대 말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새로 일어나는 신라군에 쫓기어 이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군과 싸웠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 그래서 이 산의 성골 골짜기에서는 태기왕 때의 것으로 보이는 허물어진 성벽 일부와 기와조각, 샘터 등이 발견되고 있다.산기슭에는 복조리의 재료인 산죽(山竹:시누대)이 많이 자란다.
수림이 빽빽하여 정상에서의 조망이 시원하지는 않지만 깊고 조용한 산이다. 산행 들머리에는 신라시대의 것으로 6·25전쟁 때 총탄에 맞은 흔적이 여러 군데 있는 것을 빼고는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삼층석탑(강원유형문화재 6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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