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봉
성지봉은 특히 유산리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밤골에서 주능선에 이르는 계곡이 볼만하다. 계곡이 넓어 수량도 많고 계류가 맑다. 금물산의 최고봉인 성지봉은 금물산 정상에서 서남으로 가지를 친 능선으로 그 본래의 산맥은 금물산 정상에서 서남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과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의 경계를 이루는 성지봉 (791m)은 산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천주교와 관계가 깊은 곳이다. 조선 순조 원년(1801년)의 신유 박해와 고종 3년 (1866년) 병인양요, 고종 8년 (1871년) 신미양요 등으로 극심하게 탄압 받았던 천주교 신도들이 이곳 성지봉으로 숨어 들었다고 한다.
직행버스는 성지봉 입구에 정차하지 않으므로 청운에서 횡성 방향으로 1.5km 못 미친 풍수원에 하차 하여야 한다. 풍수원 마을 가장 윗쪽에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69호로 지정된 풍수원 천주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이 교회가 옛날 천주교인들의 피난처였던 것이다. 천주교회는 고종 27년 (1888년) 프랑스인 르메르이신부가 초가집 사랑방에서 초대 신부로 부임해 한국에서 네 번째 천주교회로 출발한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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