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택산
천택산(川擇山)은 화남 임곡에 솟아있는 육산으로 이 산 밑에는 지금도 우복길지의 비결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조선 후기의 술사 이량박이 임실 즉 임곡 안골을 우복동(牛腹洞)이라 칭하였기 때문이다. 일대에는 우복동과 관련된 태조산, 대모산, 용굴, 시루봉, 적(赤)바위 등이 있다. 태조산은 안골에서 보는 구병산을 가리킨다. 남자의 얼굴 모양이라는 것이다. 안골 바로 앞산은 또 여인이 누워있는 형상이라며 대모산(大母山)이라고 부른다. 적바위는 대모산에 있는데 임곡리 옆동네 이름 적암리가 여기서 유래했다. 시루봉은 적암리의 25번 국도변에 있다. 또한 일대는 석회암지대로 석회를 채굴하고 있으며 석탄을 캔 흔적도 남아 있는 특이한 지형이다. 동학농민운동 때 지도부의 은신처로 사용되던 석회암 동굴인 용굴이 있다. 정상에서는 봉황산에서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구병산·팔음산·백화산이 보인다. 하산은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