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내봉
일주도로변 애월상업고등학교 동남쪽에 위치한 오름으로, 크고 높은 주봉을 중심으로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봉 서쪽이 방애오름, 남쪽이 진오름, 남서쪽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 너분(넓은)오름이라고 따로 불리우고 있다. 오름을 돌아가며 산줄기가 뻗어내려 그 가장자리 마다 잡목이 우거지고 골들이 패어 있는 복합형 화구를 이루고 있으며, 오름 말물동산 중턱에 보광사(조계종)라는 절이 있고, 정상부의 공동묘지를 출입하는 포장도로가 오름정상 가까이 까지 개설되어 있다. 또한 이 오름은 2종류의 구성물질로 이루어진 매우 드문형태의 오름으로도 유명하다. 오름 북사면(바다쪽)과 그 골짜기에는 수중화산 쇄설성퇴적층(碎屑性堆積層)의 노두(路頭) 단면이 잘 발달되어 있다. 주봉꼭대기에는 조선시대 때 봉수대를 설치했던 흔적이 있는데, 이 봉수는 북동으로 수산봉수, 남서로 도내봉수(어도오름)와 교신했었다고 한다.
이 오름은 전사면에 해송이 주종을 이루는 숲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봉까지는 현재 산책로가 가꾸어져 있는데 이곳에는 왕벚나무가 식재되어 있고, 오름 북서측 사면 중턱에 '말물'이라는 샘이 있다.
* 스트롬볼리식 분화(strombolian eruption) : 화산활동의 일종으로서 현무암 보다 SiO₂의 양이 다소 많은 폭발로 용암유출과 약한 폭발이 비교적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육상분화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