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
<호수에 포위된 천혜의 바위 요새 >
용화산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하남면 경계에 솟은 바위산이자 춘천의 의암댐, 소양댐, 춘천댐, 화천댐에 포위된 천혜의 성벽이다. 보통 들머리로 잡는 고성2리 양통골로 용화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바위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춘천시 방면으로는 깎아지른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새가 난다’하여 이름 붙여진 새남바우를 비롯해 하늘벽 촛대바위, 층층바위, 득남바위 등의 기암과 함께 용화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만장봉 일원의 암골미는 용화산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특히 노송군락을 품고 있는 만장봉 너럭바위에서 바라보는 하늘벽 촛대바위의 경치가 일품이다. 만장봉에는 1976년도에 암벽등반 코스가 개척되어 지금도 등반가들이 종종 찾고 있다.
만장봉과 정상 사이의 바위능선에서는 춘천의 산군이 잘 보이는데, 정상에 다다를 즈음이면 대룡산(899.4m)과 삼악산(654m) 정상이 보이는 것은 물론 삼악산 북서쪽으로 뻗은 북배산, 가덕산, 서쪽의 삿갓봉과 응봉이 보인다. 이밖에도 용화산에는 옛날 춘천지방에 있던 고대국가 맥국(貊國)의 성문역할을 하던 배후령, 성불령, 사야령, 큰고개, 모래재 등의 고갯길 10여 곳의 흔적이 남아있다. 해발 878m의 용화산은 간동면 유촌리, 하남면 삼화리와 거레리,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에 걸쳐있다. 북쪽으로는 파로호를, 서쪽으로는 춘천호를, 남쪽으로는 소양호의 중심에 위치한 산이다.
용화산 준령과 오봉산 사이에 성불령이라는 고개가 있고 여기에 성불사 터가 있다. 옛부터 성불사 저녁 종소리와 용화산 안개와 구름, 기괴한 돌, 원천리 계곡의 맑은 물, 부용산의 밝은 달, 죽엽산의 단풍, 구운소의 물고기 등을 옛부터 팔경이라 불렀다. 산에는 광바위, 심바위, 꼭지바위, 주전자바위, 마귀할미바위, 바둑바위 등 실물을 방불케하는 기암괴석이 있다.
용화산_1
용화산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