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봉
동상면 대아리 저수지의 우암교에서 은천리 계곡을 따라 2.1Km 지점에 이르면 거대한 암벽과 숲과 계곡과 반석 그리고 소(沼)로 선경을 이룬 곳이 있으니 고종황제도 이곳의 경치가 너무나 황홀하여 머물러갔다는 데서 그 이름 '왕재'라고 하는 곳이다.중수봉은 높지 않으며 바로 옆에 붙은 삼정봉의 바위들을 빼면 험한 길도 없고 능선이 완만해서 산책 삼아 오르기에 알맞은 곳이다. 삼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3개의 봉우리를 잇는 암릉지대가 등산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는 산이기도하다. 은천리 계곡의 왕재에서 동쪽 중수골 계곡을 타며 산세를 조망할 수 있다. 이 산의 계곡과 은천리 계곡 일대는 감나무골로 가을 단풍과 함께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들로 더 한층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겨주고 있으며 특히 이 고을 감은 씨가 없고 그 맛이 꿀과 같아 한 때는 임금님께 바치는 진상품으로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인근에 대아자연휴양림이 있어 휴양림에 텐트를 친 후 이 산에 올랐다 내려오는 식으로 두 곳을 연결해 산행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인지 조용하게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편안함과 화려함을 떠나 가장 기본적인 것만을 갖춘 채 함께 지내는 동안 가족간의 애정이 더 돈독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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