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근산
서귀포시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오름으로 산정부에 얕은 원형 분화구를 갖고 있는 오름이다. 남동사면 중턱의 머흔저리라고 하는 곳은 예전에 국상(國喪)을 당했을때 곡배하던 곡배단(哭拜壇)이 있고, 남서사면 숲비탈에 꿩사냥 하던 개(강생이,강아지)가 떨어져 죽었다고 전해지는 강생이궤라는 수직동굴이 있다. 주요식생은 오름 중턱에 삼나무, 편백나무, 해송, 상수리나무, 밤나무 등이 조림되어 있고, 정상부근에는 자연석과 어울어져 사스레피나무, 예덕나무, 산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나, 예전에는 드문드문 해송이 있는 풀밭오름이었고 한다.
이 오름의 굼부리는 전설상의 巨神(거신) 설문 대할망이 심심할 때면 한라산 정상부를 베게 삼고, 고근산 굼부리에는 궁둥이를 얹어 앞바다 범섬에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물장구를 쳤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 孤根山(고근산)이란 근처에 산이 없어 외로운 산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