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견산
경남 합천군 대병면에 자리하고 있는 악견산은 금성산, 허굴산과 더불어 합천의 삼산으로 불린다. 세 산은 합천호 부근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들쭉날쭉 빚어내는 경관이 수려하고도 야무지다. 악견산은 합천댐 설치로 더욱 돋보이게 되고 유명해졌다. 일반적으로 산의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 있거나 둥그스름한 봉우리로 되어 있는데 이 산의 정상은 집채만한 큰 바위들이 수없이 쌓이고 엉켜 정상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산에서의 조망은 서쪽 능선따라 오르면서 뒤돌아 본 합천댐의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악견산에는 임진왜란 때 왜적과 격전을 벌였던 악견산성이 남아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민중의 영웅으로 이름을 떨친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전설이 담겨 있어 의구한 역사도 깃들어 있는 곳이다. 악견산성(경남 기념물 제218호)은 1439년(세종 21)에 축조된 테뫼식 산성으로 임진왜란 때(1594년) 유성룡의 지시를 받아 성주 목사로 있던 곽재우가 보수공사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