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봉산
발길 닿지 않은 오지의 산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도천리, 적덕리에 있는 달봉산은 높이 200m가 간신히 넘는 마을 야산 정도로 아직 동네 주민들조차 산의 존재를 모를 만큼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달이 걸려 있는 산이라고 해 달봉산이라 이름 지어졌지만 달이 떠 있기엔 그 높이가 너무 낮다. 마을에 어떤 이정표도 마을 사람들도 모르는 산이라 찾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다. 내성천을 사이에 두고 도천리와 적덕리 경계선을 따라 우뚝 솟은 달봉산은 적덕리 마평들을 찾으면 찾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마평들을 따라 좁은 논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을 어귀에 자그마한 인삼밭이 보인다.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길이 넓지 않으나 족적이 뚜렷한 산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마을이 드문드문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선다. 그러나 나무가 우거져 있어 조망이 좋지 않다. 다시 20분 정도 오르면 무덤이 보이고 조금 더 오르면 산 정상이다. 하지만 정상석은 물론 삼각점도 보이지 않아 정상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 조망 또한 좋지 않아 주변을 둘러보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