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악산
풍악산은 남원시 대산면과 순창군 동계면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600미터의 아담한 산이다. 산은 높지 않지만 ‘단풍나무산’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다. 섬진강 옆의 평지에 우뚝 솟아올라 산행할 때 조망이 좋으며, 해발 230미터 중턱에 돌을 쌓아 올린 축대 위로 올려다보이는 마애불은 열반길에 접어든 고목과 어우러지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시원한 조망을 갖춘 정상부는 온갖 기암괴석과 울창한 송림이 어울린 경관이 빼어나다. 전일상호신용금고에서 세운 팻말이 자리한 정상 동쪽으로는 참으로 아름다운 산세와 묘한 이름을 가진 교룡산이 손닿을 듯 다가오고, 그 너머로 지리산의 웅장한 산세가 눈부신 하늘 아래 산평선을 그으며 동쪽으로 달려간다. 남쪽으로는 올림픽고속국도 너머로 곡성의 명산 동악산과 통명산이, 북쪽으로는 장수군의 명산 팔공산이 우뚝한 위용을 자랑한다. 풍악산 정상에는 묘한 형상의 바위가 놓여 있다. 어찌보면 조물주가 큼직한 붓으로 일필휘지한 듯한 뫼 산(山) 형상의 바위는 자그마한 연못까지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