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산
기백산은 1983년 함양군이 군립공원으로 지정했으며, 옛 이름은 지우산(知雨山)이다. 기백산 자락의 거창, 안의 지역은 기백산의 날씨 변화에 따라 비가 내릴 것을 미리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백두대간인 덕유산 능선이 무룡산, 삿갓봉, 장수 덕유산으로 구비쳐오다 남덕유에서 갈라져 남동 방향으로 꺾어진 뒤 월봉산, 금원산을 일으킨 다음 거창 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솟았다. 산 고스락 남쪽에 원추리와 싸리나무군락으로 이루는 기백평전이 펼쳐져 있으며 지우샘이 솟아 맞은편 황석산과 수망령에서 시작한 물줄기와 합하여 안의 지우천을 이룬다. 지우천이 흐르는 장수동은 옛 안의 삼동 가운데 하나인 심진동으로 지금은 용추사 계곡으로 더 알려져 장수사 조계문, 용추폭포, 용추사들의 명소가 널려있다. 또 기백산 안봉에서 솟기 시작한 물줄기는 고학천 용폭을 이루고 쌀다리와 용원정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