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덕봉
설악산 용아능선의 축소판 형상이라 하여 `작은 용아릉' 이라 불리는 문덕봉은 다섯 개에 암봉을 가진 남원의 화산 (火山)이다. 전북에서는 암릉 산행코스로 단연 돋보이는 산이며, 인위적으로 설치한 안전시설이 없어 자연 그대로에 암릉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험난한 코스가 있는 산으로 암벽등반에 경험이 없거나, 담력이 약한 사람은 경험자를 동행(同行) 하는 것이 필요하며, 우천시는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문덕봉은 아기자기한 산행 묘미가 있는 산으로, 산행 내내 지리산 산줄기와 섬진강 강줄기를 바라보며 걷는 재미는 다른 산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즐거움이다. 또한 명당 자리로 알려져 있어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정상에 서면 동북쪽으로 남원시가지는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남원 요천이 광활한 금지평야의 젖줄이 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석양의 햇살에 눈이 부신 서쪽의 옥정호와 운암댐에서 흘러내리는 섬진강 물줄기 너머로 저 멀리 순창의 광덕산과 담양의 추월산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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