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
<호젓한 산길의 미륵산>
통영시 남쪽, 미륵도 중앙에 우뚝 솟은 위풍당당한 산이다. 용화산이라고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도 하고, 미륵불이 당래에 강림할 용화회상이라 해서 미륵산과 용화산을 함께 쓴다고도 한다.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산내 암자 관음암, 도솔암이 있고 효봉 문중의 발상지 미래사가 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명산으로서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울창한 수림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갖가지 모양의 기암 괴석과 바위굴이 있다.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고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보이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바라다 보인다. 통영시 서남단의 미륵도에 위치한 야트막한 산이나 미륵신앙의 본거지로 불교인들 사이에는 꽤 알려진 산이다. 그래서인지 이 작은 산에는 용화사, 관음사, 도솔암, 미래사 등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많다.
또 임해봉(臨海峰)이라는 이름의 정상은 지난날 봉화대로서 다도해를 지킨 역사적 장소로도 기억될 만 하다. 미륵산은 한국 제일의 미항이며 충무공이 왜적을 격파한 전승지로 유명한 통영과 국내 유일의 해저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일명 `판대굴'로 불리는 이 해저터널은 일제시대 일본인이 건설한 것이나 예측된 수명을 넘어 지금도 사용되고 있어 당시 일본의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는 표본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비진도, 거제도 , 한산도, 칠천도 등 한려수도를 보석처럼 장식하는 크고 작은 섬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그 아름다움에 당황할 정도이다.
미륵산_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