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거산
천안 시가지 동북쪽에 있는 성거산은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백제 도읍지였던 위례산의 위례산성이 있으며 금북정맥 산줄기의 일구간에 속한다. 이 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삼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분주할 때 직산면 수헐원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동쪽 산을 바라보니 오색구름이 영롱함을 보여 신령이 사는 산이라 하여 성거산이라 이름 붙여주고 친히 이곳에 와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도 이곳에 와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서쪽 산 중턱에 만일사가 있으며, 경내에는 오층석탑(충남문화재자료 254호)과 마애불(충남문화재자료 255호) 등 문화재가 여러 점 있다. 산자락에는 고려시대 이전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흥사지가 있는데, 현재 절터는 마을로 변하였지만 오층석탑(보물 354호), 당간지주(보물 99호) 등 중요한 문화재가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