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서울과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의 경계에 솟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이 산은 덕릉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637.7m)과 마주하며 남북으로 우뚝한, 서울 동북쪽 공원녹지의 근간을 이룬다. 불암산 주봉은 그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천보산(天寶山), 필암산(筆岩山) 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불암산은 사암으로 된 산이라 수목이 울창하지는 않으나 능선은 기암으로 이어지고 서울 근교의 수많은 등산학교들의 암벽교장으로 애용되기도 한다. 바위로 된 정상에서는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비롯한 서울과 남양주 쪽 조망이 아주 좋다. 불암산 산행 코스 중 수락산과 북한산, 도봉산 능선을 잇는 종주코스가 최근 인기가 높다. 불암산 - 수락산 - 사패산 - 도봉산 - 북한산을 무박 2일로 이어 종주하는 ‘서울 5개산 종주산행’의 첫 출발지로 보통 불암산 자락의 불암동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