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산
등산로 곳곳에 전설이 담겨있는 명소가 산재한 구절산은 연엽산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과 홍천군 북방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나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훼손이 덜 된 산이다.
강원도 춘천시의 동녘 경계에 한 마리 거대한 용이 물을 마시러 하늘에서 내려온 듯 그 머리를 맑고 푸른 소양호로 향한 듬직한 산세의 산이 해발 899미터의 대룡산이거니와 그 정상에서 정남향으로 길게 능선이 달려 응봉(759m)과 연엽산(850m)이 거대한 비늘인양 솟아 있고, 다시 그 남녘의 엉치 부분에 까마득한 아홉 폭의 절벽 병풍을 펼친 산이 구절산(750.4m)이다.
활엽수의 시원한 녹색 차양 사이로 멀리 연엽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둥두렷이 떠오르는 능선길을 따르노라면 문득 높다란 암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 다시 오르면 어느 틈에 삼각점이 기다리는 정상이다. 삼각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춘천 그냥산악회가 1993년 1월에 설치한 약 1미터의 금속팻말에는 ‘구절산 760m’라고 새겨져 있다.
구절산_1
구절산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