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산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베틀산은 역암, 사암의 풍화 혹은 해식 작용으로 기이한 형태의 암석모양(큰상어굴, 작은 상어굴, 베틀굴)과 색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해변가에서 느끼는 침식 현상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암릉과 해식굴(海蝕窟) 등이 산재하여 산행이 재미있다. 베틀산은 예전에 조계산이라고 불리었다. 문익점의 동생인 문영이 산의 모양과 해평면 오상리에 있는 공상다리의 모양을 따서 베틀을 만들어 문영베를 짜는 데 성공한 이후, 산이름이 조계산에서 베틀산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그밖에 어느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는데 산 위에서 여인의 베짜는 소리가 들려왔다거나, 임진왜란 때 많은 사람들이 베틀굴에 피난하여 베를 짰다는 전설 등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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