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산
이명산은 경남 사천시와 하동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인근의 봉명산과 계명산과 함께 삼명산으로 불리기도 한다.또한 이맹산(理盲山)·전야산(轉也山)·해양전산(海陽轉山)·화전산(花田山)·윤산(輪山)·봉명산이라고도 한다.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산기슭의 다솔사 입구 입석에는 '봉명산'이라 적혀 있다. 삼국시대에는 신라의 남서부 지역 요충지로서 북쪽 산정 부근에 사찰을 세우고 석굴과 마애불상 등을 만들어 적의 침입에 대비하였다.옛 이름 이맹산에 얽힌 전설이 《동경지(東京誌)》에 전한다. 옛날 산 정상에 용지(龍池)가 있었는데 이 용지 때문에 동경(지금의 경주)에서 맹인이 많이 태어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동경 사람들이 불에 달군 쇠와 모래와 돌을 용지에 집어 넣자 이를 견디지 못한 용이 진교(辰橋) 아래 깊은 호수로 도망갔고 이후 동경에서 맹인이 사라졌다고 한다. 지금도 산 정상 부근에는 구운 돌과 못의 흔적이 남아 있다. 등산로는 다솔사 입구에서 시작된다. 다솔사에는 경상남도유형문화재 29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석조불상을 비롯하여 극락전(경상남도문화재자료 148), 응진전(경상남도문화재자료 149), 대양루(경상남도유형문화재 83), 보안암석굴(경상남도유형문화재 39) 등의 문화재가 있다. 다솔사에서 보안암으로 빠지는 고개를 지나 20분을 더 가면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금오산(849m)과 다도해, 서쪽으로 백운산(1,215m), 서북쪽으로 지리산 능선, 웅석봉(1,099m)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아래 등산로에 시루떡을 닮은 바위가 셋 있는데 제일 위의 시루떡 바위에는 불상이 새겨져 있다.
이명산_1
이명산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