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갑산
조양강이 활등처럼 휘어도는 강변가에 푸른 소나무숲이 산기슭을 장식하고 있는 옥갑산은 강원도 정선군 북면과 북평면 사이에 자리잡은 오지의 산이다. 산이름은 옥으로 만든 갑옷을 두른 것처럼 보인다 하여 지어졌다 하며 지도에도 안 나오는 산이다. 이 산의 해발 약 1000미터 지점에 상옥갑사가 있는데 옥갑사에서 조양강을 내려다보면 옥갑산 산영을 머금은 맑은 물빛과 섬뜩하리만치 높은 산의 위엄에 새삼 놀라게 된다. 능선상에서도 발 아래 조양강의 푸른 물줄기가 굽이쳐 흐르고, 겨울철에는 소백산능선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설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무념 속으로 빠져들어 갈 것만 같은 산이다.정상에 오르면 조양강과 여량, 아우라지 나루터가 내려다 보이고 여량 뒤로 고암산, 상정바위 능선이 흐릿하게 보인다. 정상에서 앞으로 직진하면 상원산, 동쪽으로는 노추산, 서쪽으로는 가리왕산이 있다.
옥갑산_1
옥갑산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