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산
임란이 일어나 왜군이 이곳까지 들어오자 가곡마을에 살던 밀양 박씨의 부녀자인 여흥 민씨(박희량의 처)는 다른 부녀자와 함께 이 산 바위굴에 피난했다. 그러나 왜군에게 발각되어 화를 면할 수 없게 되자 이 사 바위 절벽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임란이 평정되자 민씨의 정절을 표창하였고, 그 이후 그 절벽은 민씨가 꽃처럼 깨끗하게 떨어져 죽은 바위라 하여 낙화암이라고 부르고, 또 산의 형세가 꽃이 지는 것 같다 하여 낙화산이라 했다. 낙화산 정상에는 표지가 없으나 이리저리 산악회에서 달아놓은 리본들로 어지럽다.
밀양시 산외면 소재 낙화산(落花山)은 정상으로 가는 도중 봉우리가 열댓개 되는 산으로 이 봉우리들을 그다지 힘들지 않게 넘을 수 있어 그 재미가 상당하다. 따라서 많은 산행인들이 이 산을 밟으려고 생각을 하고 있으나 코스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몰라 섣불리 발을 내딛지 못하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