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등산
충북 충주시에 위치해 있는 인등산은 천등산, 지등산과 함께 삼등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땅 위에 사람이 있고 사람 위에 하늘이 있듯이 천등산, 인등산, 지등산이 북에서 남으로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차례로 천(天)ㆍ지(地)ㆍ인(人)의 3재(三才)를 이루는 특이한 이름을 갖고 있다.
7부 능선까지 임도가 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지등산과 월악산이 충주호와 함께 보이고 북쪽으로는 천등산과 그 산자락에 있는 서대마을터가 보인다. 충북선 동량역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삼탄역에서 산행을 끝내는 철도 산행지로 유명하다.
인등산 자락에 위치한 소모천마을에는 돌무더기 가운데 사람 키만한 높이로 장승처럼 세워진 조똘바위가 자리잡고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옛날 소모천마을의 남자들이 변고로 죽어가자 노승이 이곳의 산세가 요녀의 허리모양을 하고 있으니 요녀 형국의 요부에 혈을 찔러서 음기를 눌러야 한다 하여 큰 돌을 운반해 혈을 누른 곳이 바로 조똘바위라고 한다.
정상에서는 남서쪽으로 남한강을, 북동쪽으는 충주호의 지류인 주포천을 끼고 있어 산수가 수려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