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산
모유정 전설 깃든 은혜의 산부모산은 청주시 비하동과 지동동에 걸쳐 있는 해발 232m의 작은 산이다. 주변 조망이 좋고, 리기다소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등으로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등산인들이 많이 찾는다. 본래 이산은 아양산, 악양산 등으로 불렸다. 임진왜란 때 박춘무가 복대에서 의병을 일으켜 청주성을 탈환하고 아양산 마저 탈환하여 그 곳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박춘무에게 패전했던 왜병이 아양산에는 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산 주위를 포위하고 보급로를 차단하자 굶어죽는 의병들이 속출하게 되었다. 때마침 의병장 박춘무의 꿈속에 지팡이를 짚은 백발 노인이 나타나 소나무를 가리키며 일어나라고 소리쳤다. 박춘무는 꿈에서 깨어나 군사들에게 소나무를 뽑게 했다. 그곳에서 식수는 물론 말에게 목욕을 시키고도 남을 만큼의 물이 솟아났다. 이것을 알게 된 왜병들이 물러났고, 이때부터 그 은혜가 부모와 같다하여 부모산이라 칭하게 되었으며, 이 우물을 모유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정상에는 충북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된 청주 부모산성(淸州父母山城)과 연화사(蓮花寺)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