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산
구학산은 충북 제천시 백운면,봉양면과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남쪽 끝머리에 자리한 남대봉(1,187m)에서 서남쪽 백운산(1,087m)으로 뻗어 내리던 능선이 백운산 정상을 약 2km 남겨둔 981m봉에서 동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구력재를 지나 첫 번째로 높이 솟아 있는 산이다.
구학산을 일으킨 능선은 남쪽으로 흘러내리며 주론산을 빚어 놓은 뒤, 남쪽으로 이어지다 박달재에서 맥을 낮추어 박달재를 이루고, 다시 고도를 높이며 시랑산(691), 면위산(780), 마미산(601)을 빚어 놓고 그 여맥을 충주호에 가라앉힌다. 산 이름에는 유래가 있듯이, 구학산에는 옛날 이 산에서 살던 아홉 마리의 학이 사방으로 날아가 아홉 군데의 '학'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생겨났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구학산에서 살던 아홉 마리의 학이, 신림 방면의 황학동, 상학동, 선학동과, 봉양 방면의 학산리와 구학리, 백운면 방면의 방학리와 운학리, 송학면의 송학산과 충북 영동의 황학산으로 한 마리씩 날아가 마을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구학산은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져 적설기 등산지로 좋고, 때묻지 않은 오지 농촌의 순박한 풍경을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구학산은 산 전체가 육산으로 울창한 수림으로 덮여 있으나 정상은 바위로 돌출 되어 있어 전망이 좋은 편이다. 북으로는 백운산이 가깝게 보이고, 동으로는 감악산, 석기암산, 용두산과 제천시가 아스라히 보인다. 남으로는 주론산과 시랑산 사이로 박달재 고갯길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촉새봉(십자봉)과 삼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학산_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