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려산
마산의 진산 무학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여항산과 무학산을 이어주는 낙남정맥의 종주길이기도 하다. 무학산의 유명세에 눌리고 광려천 깊숙이 숨어 있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들어 내서읍이 개발되어 접근이 쉬워지고 낙남정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에 의해 조금씩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봄이면 광려산과 대산 사이 능선의 진달래와 얼레지 군락은 어느 유명산 못지않은 장관을 연출한다.
내서읍 삼계마을 뒤쪽에 솟은 상투봉은 이 산의 주릉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산세는 부드럽다. 남릉은 쌀재에서 무학산의 산릉을 이어받아 길게 북으로 치달려 올라 감천마을을 포용하면서 옥수골을 만들어 놓는다. 동릉은 함안군으로 흘러나가고, 북쪽 사면은 산세를 열어 여항산으로 산기운을 보내고 있다.
신감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광려산의 주능선상에는 광산사 방면으로 하산할 수 있는 등산로가 곳곳에 있다. 어디로 가도 한 시간이면 충분한 하산길이지만 그만큼 가파르다는 것을 각오해야한다. 마산 진북면 추곡리 외추마을~광려산~대산~능선으로 되돌아와서 추곡리 갈림길~사거리~사슴농장~외추마을 원점회귀 산행도 할 수 있다.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