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국악극 페스티벌 2014
2014-10-10
한국의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 판소리. 그러나 그동안 전통 국악 공연은 젊은 세대층과 외국인들에게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이에 한국의 전통 음악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더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창작 국악극 페스티벌>이 열린다. 제1회 창작 국악극 대상에서 수상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공연될 예정이며,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막이 제공된다.
행사소개
한국의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 판소리. 그러나 그동안 전통 국악 공연은 젊은 세대층과 외국인들에게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이에 한국의 전통 음악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더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창작 국악극 페스티벌>이 열린다. 제1회 창작 국악극 대상에서 수상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공연될 예정이며,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막이 제공된다.
줄 거 리
<닭들의 꿈, 날다> -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하늘을
날고 싶은 닭, 꼬비와 꼬끼. 전국에 조류독감이 돌던 어느 날, 양계장엔 방역대원이
들이닥쳐 닭들을 모두 실처분한다. 가까스로 양계장에서 탈출한 꼬비와 꼬끼는 '새들의
천국'이라는 비무장지대로 간다. 그곳에서 그들은 외눈박이 독수리와 날쌘 개멍구를
만나고, 독수리는 닭들에게 하늘을 나는 법을 알려주기로 한다. 하지만 닭들에게
비행시범을 보이던 중 독수리는 비무장지대에 묻힌 지뢰를 밟아 두 다리는 잃고 만다.
고단한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 잃어버린 꿈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판소리 창작뮤지컬
<닭들의 꿈, 날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존재하는 이별의 상처와 조류독감으로
생명체가 실처분 당하는 모순된 생태환경 문제를 작품 속에 유쾌하게 담아낸다.
<운현궁 로맨스2- 채선 이야기 > -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소리꾼과
배우들이 모여 소리극 <운현궁 로맨스>를 만든다. 그들은 <운현궁 로맨스>의
주인공인 진채선의 삶을 추적해 가고, 꽃다운 나이 운현궁에서 흥선대원군의 총애를
받으며 살았다는 기록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조선 최초의 여성 판소리 명창이라
불리웠지만 그녀가 운현궁을 떠나고 나서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 <운현궁
로맨스>팀은 미궁에 빠지고 만다. 과현 채선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리고
지금 그녀의 나이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소리꾼들은 어디를 향해가고 있을까? 판소리
최초의 여류명창, 그리고 흥선대원군의 총애를 받은 인물. 이 짧은 기록으로 많은
현대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다양한 이야기로 만들어졌지만 진채선의 인생은
사실 상당 부분 베일에 싸여있다. 소리꾼들은 진채선이 소리를 시작한 시점부터 신재효와
소리 공부를 하던 동리정사, 흥선대원군의 총애를 받게 된 경복궁 낙성연의 현장,
그리고 운형궁에 이르기까지 그녀를 만나러 간다.
<광대의 노래- 동리, 오동은 봉황을 기다리고> - 전주세계소리축제
지금을
살아가는 연출가 신재효. 무대 위에 오동을 한그루 심고 이 텅 빈 공간을 한가득
채우면서 함께 웃고 울 광대를 기다린다. 전에 살아간 사람들이 기다린 봉황이 지금의
우리, 오늘 우리는 기다림에 머리가 하얗게 서는 오동이 되어 그 사람들이 서있던
자리 여기에 서서 봉황을 기다린다. 예술가의 삶 이전에 너, 나, 우리를 오롯한 한사람의
삶을 들어내보자. 그리움, 기다림, 순환이란 단어를 곱씹으며 여기에 당도한다. 중인
신분을 숨기고 서원에서 글공부를 하던 신재효는 양반들에게 수모를 겪으며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우연히 듣게 된 판소리에 매력을 느끼고, 소리꾼을 후원하고 연구하기
시작한다. <광대의 노래- 동리, 오동은 봉황을 기다리고>는 조선 후기
판소리 이론가이자 후원가였던 '동리 신재효' 선생의 탄생 200주년을 기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민중의 삶을 위로했지만 한편으로는 천대받던 판소리를 후원하고 연구했던
신재효의 업적이 크지만, 작품 속에서는 인간 '신재효'의 삶을 엿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