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제>는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이며 우리의 언어를 시적 형상화한 시인이자 우리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시인 정지용을 추모하고, 그의 시문학 정신을 이어가며 더욱 발전시키자는 뜻으로 매년 5월에 여는 '시인 정지용의 고향 옥천의 문화축제'이다 향수'를 통해 우리민족의 이상적 공간을 그렸던 정지용. 우리역사의 질곡은 그에게 또 다른 '고향'을 노래하게 한다. 일제 강점기는 그에게 '친일시인이라는 누명'을 씌우기도 했으며 해방 후 좌우익 대립의 혼돈은 그를 방황케 했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는 아예 그를 '월북시인'으로 낙인찍어 그와 그의 문학을 묻어버렸다. 1988년 제24회 하계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리던 해, 그해는 세계인이 한국을 주목하던 시절이었으며, 시인 정지용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던 해였다. '판금'의 서슬 앞에 그를 기억하는 모두가 30여년을 숨죽이며 기다렸던 그날 1988년 4월 1일, 시인 정지용을 흠모해 마지않았던 이 나라의 시인과 문학인, 그의 제자들이 모여 '지용회'를 발족하기에 이르고 그의 고향 옥천에서는 그해 5월부터 '제1회지용제'를 시작으로 매년 5월이면 정지용의 삶의 향기를 더욱 가까이 느끼며 그의 문학을 접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옥천의 문학축제인 지용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