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백암산 비무장지대 양지바른 산모퉁이 어느 이름 모를 용사의 무덤인듯 녹슨 철모가 뒹굴고, 돌무덤은 이끼가 낀채 허물어져 있는 것을 보며 청년장교는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어 한동안 머물렀다. 화약냄새조차 채 안 가셨을 것 같은 그 자리에. 그 후 4년 뒤에 무너질 듯 서있는 비목과 꽃다운 나이에 쓰러진 젊은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헌시 "비목"이라 쓰여졌고, 이 시에 곡을 부쳐 탄생한 곡이 바로 국민 가곡 "비목"이다. 강원도 화천군에서는 우리 국민의 애창곡 "비목"의 발생지인 백암산 기슭에서, '희생의 꽃, 희망의 바람'이란 주제아래 매년 6.6 현충일을 전후하여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전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으로써 우리 국민 모두가 분단의 아픔을 평화통일로 승화시키려는 염원과 소망으로 개최되는 국제적인 호국안보문화제이다.